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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가 여러분을 새로운 주인으로 찾고 있습니다.

Karoid 2016. 2. 12. 04:30

싸이월드 크라우드 펀딩에 등록하다

2000년대 초반 초딩시절 싸이월드를 하면서 하릴없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한번씩은 있으실텐데요, 싸이월드가 크라우드 펀딩의 방식으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펀딩 비용 2000원당 1주씩 사용자들에게 준다는 점인데요, 2018년부터 투자자 이익실현 기회를 주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네요.

어쩌다 그들이 펀딩을 받게 됐나?

싸이월드는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블로그와 카페의 등장으로 점점 사람들로 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또한 곧이어 나타난 타임라인 형식을 갖춘 공개형 SNS가 등장하면서 개인의 공간은 블로그와 SNS로 이전되는 양상을 띄었면서 싸이월드는 고정 이용자수가 사라졌습니다.

2014년초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분사를 하게 된 싸이월드는 본격적으로 모바일 시대에 발맞춘 변화들을 시도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관련된 소식을 들으면서 다시 싸이월드가 부활할 수 있을까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작년에만 3억원 규모의 적자를 보면서 현재는 회사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아직 싸이월드가 분사된지 2년밖에 되지 않았고 이제 막 모바일 앱이 안정화 되어 가는데 싸이월드의 기존의 추억, 사진 140억장과 함께 서비스를 종료하기에 안타까웠던 이들은 크라우드 펀딩의 방식으로 주식까지 내걸면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고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펀딩을 해야만 하는 이유

  1. 개방형 SNS의 서비스 특성에 의한 이용자들의 피로도로 폐쇄형 SNS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실제로 이용자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 3000만 이상의 회원, 140억장 이상의 사진 기록 등 이용자 기반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용자 기반에 비해 이전보다 적은 수치지만, 2016년 1월 현재 월 170만명, 일 15만명 등이 꾸준히 이용하고 있어 다시 활성화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
  3.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올해 추가 신규 버전 출시 계획이 지속적으로 잡혀 있으며 2018년부터 투자자 이익실현 기회를 드리기 위해 코스닥 상장 추진 계획

싸이월드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

블로그의 성격과 개인 생활을 공유하는 SNS의 성격이 함께있는 과거의 싸이월드에는 솔직히 희망이 없습니다. 이미 그 역할을 충분히 두 플랫폼이 소화해주고 있기 때문이죠. 싸이월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과거의 "나만의 작은 공간"을 들려주는 "조회수의 기쁨"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어떠한 조취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검색에 의존하고 이웃의 소식을 떠먹여주는 SNS에 익숙한 우리들이 미니홈피를 재밌게 만들수는 있지만 직접 손으로 일일히 방문할리가 만무하기 때문이죠. SNS라는 서비스는 처음에 사용자를 얻지 못하면 계속해서 뒤쳐지는 것이 특징인데, 싸이월드 주민만 볼 수 있는 미니홈피는 사용자 층을 확대하기 힘들 것입니다.

유입의 요소를 새롭게 보강하지 않으면 싸이월드를 선택할 필요성을 사용자들은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폐쇄와 유입의 키워드 사이에서 싸이월드는 과연 크라우드 펀딩을 받고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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